[프로축구] FC서울 정규리그 1위 “10년 숙원 풀었네”

입력 2010-11-07 17:55

FC서울이 10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정규리그 시즌 최종전인 30라운드에서 전반 3분 정조국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김치우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을 2대1로 꺾었다. 이로써 서울은 전신인 안양 LG시절을 포함해 1985년,1990년,2000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10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서울은 2004년 연고를 서울로 이전한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서울은 유일하게 20승고지에 오르며 승점 62점(20승2무6패)으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59·17승8무3패)의 추격을 따돌렸다. 지난 3일 성남 일화를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한 서울은 안방에서 자력으로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올해 포르투갈 출신의 넬로 방가다 감독을 영입한 서울은 최종전까지 11경기 무패 행진(9승2무)을 이어가는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위에 올라 ‘명문 구단’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시즌 중반부터 1위를 질주하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겨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제주는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어 1,2팀에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전북 현대는 수원 삼성을 5대1로 대파하고 승점 51점(15승6무7패)으로 3위 자리를 차지했고, 울산 현대는 최종전인 광주 상무전에서 2대1로 승리해 승점 50점(15승5무8패)으로 4위에 올랐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