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한쪽만 수술해도 근거리 시력 뚜렷이 개선

입력 2010-11-07 17:38


돋보기 사용이 불편해 노안 교정 수술을 고려할 경우, 한쪽 눈만 수술해도 상당한 근거리 시력 개선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러브안과의원 노안연구소 박영순(사진) 소장은 2008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한쪽 눈만 노안 교정 수술을 받은 장·노년층 139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 전 평균 0.4(신문을 읽을 수 없는 정도)에 불과했던 근거리 시력이 수술 후 평균 0.9까지 회복돼 제품설명서에 쓰인 작은 글씨도 대부분 무리 없이 읽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의 수술 후 만족도는 88%였다. 이는 노안의 경우 ‘한쪽 눈만 교정해도’ 시력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는 뜻이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조절력과 탄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생기는 노화현상이다. 대개 양쪽 눈에서 동시 발생한다. 노안 수술이란 노안 교정용 특수 렌즈인 ‘레스토’가 노화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수정체를 대신하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한쪽 눈 노안 수술은 이 가운데 비주시안(非主視眼)의 수정체를 제거한 자리에 레스토 렌즈를 넣어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주로 사용하는 눈을 주시안(主視眼)이라고 하며,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눈을 비주시안(非主視眼)이라고 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