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美·中 등 9개국과 정상회담… G20기간중 북핵 등 조율
입력 2010-11-05 18:17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1∼12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는 주요 국가 정상 9명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게 된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한·미, 한·중 양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등 현안과 서울 G20 정상회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환율, 국제통화기구(IMF) 개혁 문제 등을 막판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10일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12일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다음날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마이크 해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다른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유대를 갖고 있고, 이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 등 매우 어려운 북한 문제들을 다뤄온 방식을 존경해 왔다”며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상황을 진전시키는 최선의 방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견해를 매우 주의 깊게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