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학계 거목 진홍섭 박사 별세
입력 2010-11-05 18:17
한국 미술사학계 거목인 진홍섭 박사가 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1918년 개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같은 고향 출신이자 한국 최초의 미술사학자로 평가되는 고 고유섭 선생을 사사했으며 황수영 박사, 고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더불어 한국 미술사학계의 ‘개성 3인방’으로 불렸다.
1942년 대전 호수돈여중·고 교사를 거쳐 46년 김재원 박사가 이끌던 국립박물관에 투신, 62년까지 이곳에 재직하며 개성분관장과 경주분관장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63년 이화여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고고학 발굴에도 깊이 관여했다. 신라 벽화고분인 경북 영주 어숙묘를 발굴했다.
유족은 부인 우순애씨, 아들 화수(국립진주박물관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7일 오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