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한 안순일 광주시교육감 “평생 교육도시 위해 달려… 이젠 가족과의 시간 가져야죠”

입력 2010-11-05 18:18


“수능 6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놀라운 성과는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광주의 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흘린 땀의 결정체입니다.”

안순일(사진) 광주시교육감이 45년간의 교직을 마감하고 5일 퇴임식을 가졌다. 1965년 고향인 전남 보성에서 처음 교단에 선 안 교육감은 “광주를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평생을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교육과 학교행정에 몸 바친 그는 교육감 재임기간 동안 ‘으뜸 광주교육’을 구호로 내걸었다.

2006년 선거를 통해 취임한 안 교육감은 “교육의 중심에는 반드시 학생이 있어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현장 곳곳을 누벼왔다.

이에 따라 사계절 꽃피는 학교 등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는 다른 교육청이 본보기를 삼는 광주시교육청의 대표적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들이 오랫동안 머무는 학교를 숲이 우거지고 꽃과 음악이 흐르는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학업 성취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웃는 얼굴, 고운 말씨, 바른 인사 등 친절 3운동과 하모니카·오카리나 무상지급을 통한 1인 1휴대악기 연주, 판소리 한 대목 부르기 등을 일제히 각 학교에 도입했다.

안 교육감은 “퇴임하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틈틈이 음악 전공을 살려 합창단, 합주단 지휘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