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SSM 법안’ 정면충돌 조짐… 김무성 “내주 직권상정” 민주 “저지”

입력 2010-11-05 18:01

여야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 법안 처리를 놓고 정면 대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희태 국회의장이 오는 8일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박 의장은 5일 오후 두 원내대표를 불러 SSM 법안 처리 문제를 조율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청목회 입법로비 관련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취소했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다음 주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유통법(유통산업발전법) 우선 처리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면서 여야 합의를 깼다”며 “민주당 행태에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유통법 우선 처리를 시도하겠다는 한나라당의 방침을 적극적으로 제지하겠다”고 반발했다. 또 “오전 열린 비공개 고위정책회의에서 반드시 유통법과 상생법(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을 조속히 동시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에서는 SSM 법안 외에 4대강 예산을 비롯한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