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역자 양성 갈급” 현지에 신학대학 건립 추진
입력 2010-11-05 17:51
한국 장로교 선교사 연합체, 건축 기금 모금 운동 펴기로
캄보디아 내 12개 한국 장로교 선교사들의 연합체인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 소속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캄장신)이 매년 증가하는 신학생 수용과 원활한 신학교육을 위해 신학대학을 새로 짓기로 했다(조감도 참조). 이를 위해 학교는 총 300만 달러(약 33억원)의 공사비를 모금하기로 했다. 신축 건물은 201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캄장신 이사장 이근희 선교사와 전호진 총장은 4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건축 후원모임을 갖고 “1만3000여개 캄보디아 마을 90%가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신학교를 통해 캄보디아 현지인 목회자와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신학대학 위치는 프놈펜 4번 국도 서쪽 15㎞ 지점이며 대지 4만504㎡(1만2273평), 건축 연면적 1만838㎡(3284평)에 3층 건물로 세워진다. 25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교수 아파트, 교직원 식당을 겸한 학생회관 등 부대시설도 마련된다.
이 선교사는 “매년 30명씩 학생이 불어나 계속 건물을 임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지방의 학생들을 위해서도 기숙사가 딸린 건물이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캄장신은 내년 중 건축 계획과 예산을 확보하고 2012년부터 건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강의실과 예배실, 도서관과 기숙사를 먼저 세운 후 교수 사택과 음악동, 체육관과 주변 조경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학대학은 2004년 10월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에 의해 캄보디아에 하나의 장로교회를 세우자는 목표 아래 세워져 목회자를 양성하고 있다. 12개 장로교가 연합해 세운 학교라 초창기에는 신학적 입장에 차이를 보였으나 3년 전 학교가 마련한 ‘신학 선언’을 통해 신학적 동질성을 유지하게 됐다.
석사(Th.M. M.Div. M.A.)와 학부 과정, 목회연구원 등을 두고 있으며 향후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해 기독교교육과 교회음악 과정도 신설키로 했다. 재학생은 총 103명이며 20명의 다국적 교수들이 가르치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