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이 총기 제조·판매
입력 2010-11-05 18:18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비밀 작업장을 만들어 모의 총기를 제작·판매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로 서울 은평구 A병원 병원장인 윤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윤씨와 함께 인터넷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모의 총기를 판매한 이모(34)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 등은 2008년 8월부터 총기를 제작해 동호회 회원을 상대로 12정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이 만든 총기 중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총기도 다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윤씨는 병원 창고를 작업장 삼아 총기를 직접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에는 단속을 피하려고 경기도 고양시 구산동에 있는 한 농가 창고로 작업장을 옮기기도 했다. 윤씨는 또 총기의 위력을 확인하려고 병원 엘리베이터 철제문에 시험 사격해 보는 ‘성능검사’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