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학원 동두천 캠퍼스로 이전 검토… 침신대 도한호 총장 밝혀

입력 2010-11-05 17:52


“침신대가 동두천 지역에 제2 캠퍼스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침례교 큰 숙제가 풀리는 셈이죠. 교육부 인가를 받아 2013년도에는 신입생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지난 4일 충남 공주 꿈의교회(안희묵 목사)에서 열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윤태준 목사) 교단발전협의회에서 도한호(사진) 침례신학대 총장은 경기도 동두천 제2 캠퍼스 신설의 건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도 총장이 밝힌 제2 캠퍼스 위치는 동두천시 상패동 19번지 주한미군 반환기지인 ‘캠프님블’로, 총 1만4520평(4만8000㎡) 규모다. 전철 1호선 보산역이 인근에 위치한 이 지역은 현재 내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환경정화 사업이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침례교단은 수도권에 신학교를 세우려 노력했습니다. 침례교회의 60%가량이 수도권에 분포돼 있고 침신대는 대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학생을 유치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도 총장은 제2 캠퍼스에는 신학대학원과 1∼2개 학과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 중순 현장을 방문했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 및 오세창 동두천시장과 대학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주 중 대학 이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대학 일부 이전 승인, 도시계획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2년 착공할 전망이다.

동두천 주민들은 50년 넘게 미군 주둔으로 피해를 입은 이 지역에 첫 대학시설이 들어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도 총장은 서울에서 전철로 50∼70분 거리에 위치한 동두천 캠퍼스 신설로 좀 더 내실 있는 신학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총장은 “부지 마련과 대학을 짓는 데 150억원 정도 들 것 같은데 다행히 이 정도는 학교 재정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공주=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