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회 의미… 네트워크 구축 등 선교사들 실제적 필요 채워줘

입력 2010-11-05 17:28

인도 거주 한인 선교사 중 80% 이상이 참여한 이번 ‘전 인도 선교사대회’는 교파를 초월해 겸손하게 선교지를 섬기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해줬다.

사실 현지에선 교단과 파송교회, 선교단체 중심으로 행사가 열리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 선교사들이 당장 업무를 수행할 팀워크가 필요한데다, 선교 ‘열매’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선교비를 지원받아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열린 이번 선교사대회는 선교사간 네트워크 구축과 영적 재충전, 건강검진, MK 돌봄 등으로 선교사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채워줬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25년째 사역하고 있는 예장 통합 소속 이용범(66) 선교사는 “영적으로 굉장한 도전을 줬으며, 선교사 간 교류의 폭을 넓힌 좋은 자리였다”면서 “교단과 개교회의 벽을 넘어 선교사 전체가 공동의 비전을 갖고 세계를 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OM선교회 소속 정연주(38·여) 선교사는 “4명의 자녀가 현지 아이들과 분리돼 늘 안쓰러웠는데 한국 아이들을 만나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교 현지에서 풍성한 ‘잔치’가 열릴 수 있었던 것은 한 명의 지도자가 먼저 헌신과 겸손, 섬김의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낸 선교사의 재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제안에 따라 교회 선교위원회와 광림교회, 영안교회 등이 12만 달러를 모았고 500명의 숙식비 일체를 지원했다.

뉴델리=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