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도 아시안게임 못뛴다… AS 모나코 차출 거부

입력 2010-11-05 18:05

박주영(25·AS 모나코)이 소속 구단의 반대로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24년 만의 축구 금메달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박주영의 소속팀 AS 모나코로부터 박주영이 아시안 게임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은 (오키나와에서) 광저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소식을 들었으며 대체 선수 선발은 광저우에 도착하는 대로 K리그 구단들과 논의한 후 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8일 북한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에 들어가는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중원을 담당할 기성용(20·셀틱)에 이어 공격의 정점인 박주영마저 아시안게임 참가가 불가능해지면서 메달 전선에 이상이 생겼다. 이로써 와일드카드는 김정우(28·광주 상무)만 남게 됐다.

이에 대해 박주영의 에이전트인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대표는 “AS 모나코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박주영을 아시안게임에 보내주기로 했으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감독이 구단에 요청해 결정을 번복했다”며 “구단에 사정을 설명하고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부탁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