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삶의 질 ‘세계 12위’ 껑충
입력 2010-11-05 00:37
한국이 유엔개발계획(UNDP)의 ‘2010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12위에 올랐다.
UNDP는 국가별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유아사망률 등을 종합 평가해 4일 발표한 HDI 순위에서 한국은 2006년 이후 4년 연속 세계 26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올해 14계단 상승해 1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유럽 국가들이 지난해 금융 경제위기와 올해 채무위기 등으로 순위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은 1970년부터 2010년까지 가장 빠르게 HDI 지수가 성장한 국가 중 8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와 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 2위를 지켰고 뉴질랜가 3위, 미국 4위, 아일랜드 5위였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홍콩, 싱가포르는 각각 21위와 2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92위였던 중국은 89위로 소폭 상승했다. 평가 대상 169개국 중 최하위는 짐바브웨였다.
한편 세계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해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1)’에선 우리나라 기업 환경은 전 세계 183개국 가운데 16번째로 좋은 것으로 평가돼 지난해보다 3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 재산권 등록, 창업, 세금 납부 부문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2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6위, 동아시아 국가 중 3위에 해당한다. 이 같은 순위 도약은 우리나라 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고용, 해고 부문이 평가 항목에서 빠진 영향도 컸다.
올해 기업 환경이 가장 좋은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선정됐고 홍콩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의 순이었다.
김영석 이용상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