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폭탄소포’ 폭발 17분 전 해체

입력 2010-11-05 00:37

‘예멘발 폭탄 소포’는 폭발 직전 가까스로 해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4일 프랑스 2TV에 출연, “지난주 예멘을 떠나 시카고로 향했던 2개의 소포 폭탄 가운데 하나는 폭발 17분 전에 신관이 제거됐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오르트푀 장관은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잉크 카트리지로 위장된 소포 폭탄 2개는 예멘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중 지난달 28일 밤 두바이와 영국의 공항에서 발견된 바 있다. 폭탄에는 각각 휴대전화 송수신 장치와 타이머가 부착돼 있었다.

오르트푀 장관은 이와 함께 “경찰이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의 형제 2명을 파리 인근 교외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 경찰은 이날 주아테네 프랑스 대사관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 폭발물을 전문가 통제 아래 폭파했다고 그리스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주아테네 프랑스 대사관은 아테네 주교를 발신인으로 배달된 소포를 수상히 여겨 반송하는 한편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전문가들은 소포가 반송된 아테네의 택배회사에서 이 소포 폭발물을 안전하게 폭파했다.

경찰은 또 아테네 소재 다른 택배회사로부터 주아테네 외국 대사관 5곳을 수신으로 한 수상한 소포 5개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폭발물 해체 전문가들을 급파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