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노벨문학상 요사, 신작 ‘켈트족의 꿈’ 발표
입력 2010-11-04 19:10
19세기 유럽 식민주의 말살정책 폐해 비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신작 ‘켈트족의 꿈(El Sueno del Celta)’을 발표했다.
이날 선보인 ‘켈트족의 꿈’은 20세기 초 영국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다 반역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진 아일랜드 민족주의자 로저 케이스먼트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 언어권 17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됐으며, 20개국 언어로 번역될 예정이다.
요사는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9세기 말 유럽 식민주의의 말살정책이 확산되면서 당시 피해자들의 후손들까지도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식민주의의 폐해를 비판했다.
지난달 7일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요사는 이날 “상을 받은 이후에 일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밤에 하루 2∼3시간만 자고 있지만 불만은 없다”면서 “아마도 이런 상황은 일시적인 것으로 조만간 정상 리듬을 되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사는 또 “작품에 대해 상당히 많은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죽는 순간까지 아마 내 손에는 펜이 들려 있을 것”이라고 왕성한 작품활동 의지를 과시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