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집값 1∼2% 상승”… 건산硏,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입력 2010-11-04 18:23
내년 집값은 올해보다 1∼2%, 전셋값은 3∼4%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201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36.8% 줄어든 19만 가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부문이 미분양을 우려해 공급을 줄이고 있는 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실 논란으로 공공주택 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시행을 미뤄온 도시정비사업들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주택 멸실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집값과 전셋값이 공급 부족으로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발생한 총량적 주택 부족과 달리 국지적, 상품별로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며 “소형, 도심지역 물량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관련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112조4000억원으로 분석되는 등 건설경기가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정부 예산 감소로 공공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4.4% 줄어든 41조2000억원, 민간 건설수주는 4.5% 줄어든 71조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미입주 주택 해소와 주택거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