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8년 만의 동반우승 보라”… 남녀 대표팀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사표
입력 2010-11-04 17:32
“8년만의 남녀 동반 우승 기대해 주세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핸드볼 남녀 대표팀이 4일 서울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동반 우승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5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금메달을 따내는 금자탑을 이뤄냈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매 대회 좋은 성과를 올렸지만 지난 2006년 도하에서 심판들의 극심판 편파 판정으로 4위에 그치며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남녀 대표팀은 동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났다. 이재영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번 목표도 금메달이다.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선수들이 산만하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이다”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허순영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아서 지나친 자만심 때문에 훈련을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중동의 텃세에 메달을 놓친 남자 대표팀은 사뭇 비장했다. 조영신 남자대표팀 감독은 “도하 때는 4위를 했지만 이번에 기필코 금메달을 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편파 판정을 극복할 전술과 전략도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선수단 대표 기수로 선정된 윤경신은 “이번 대회가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다”면서 “후배들을 잘 뒷받침 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