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燈 2만7000개 청계천의 밤 밝힌다… 서울 세계 등 축제 11월 5일부터
입력 2010-11-04 21:47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서울 청계천에서 세계 각국의 등(燈) 2만7000여개가 불을 밝힌다.
서울시는 5∼14일 청계천 일대에서 ‘2010 서울 세계 등 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올해 2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G20을 포함한 24개국 29개 지역의 등이 소개된다.
일본 아오모리현 초청작인 ‘시바라크 네부타’는 일본 전통연극 가부키 ‘시바라크’에서 악당을 물리치고 약자를 지키는 주인공 가마쿠라 고로우를 표현한 작품이다. 가로 4m, 폭 2m, 높이 2.5m 크기로 만들어졌다.
중국 쯔궁(自貢)시 초청작인 ‘이룡상투’는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비상하는 두 마리 용을 화려하게 묘사했으며 가로 4m, 폭 2.5m, 높이 2.5m 규모로 제작됐다. 이밖에 미국 대만 필리핀 뉴질랜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국내 작품으로는 충북도의 ‘직지심경등’이 전시된다. 직지심경등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심경의 모습을 가로 1.6m, 폭 2.2m, 높이 1.8m 규모의 등으로 형상화한 것.
전주시의 ‘한옥마을등’ 등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한 등과 신진 예술작가들이 만든 발광다이오드(LED)등도 불을 밝힌다.
시는 청계광장과 모전교 사이에 G20 정상회의 참가국 국기와 2000개의 작은 등으로 꾸며진 가로 15m, 세로 3m의 대형 ‘G20 성공기원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시는 ‘소망등 만들기’ ‘유등 띄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울러 외국 관광객들에게 전통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강령탈춤, 봉산탈춤 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