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100 노숙인 겨울나기 돕는다
입력 2010-11-04 21:43
대구시가 겨울철을 앞두고 최근 기온이 떨어지자 노숙인이나 쪽방 생활자의 안전사고 방지와 생활안정 지원에 나섰다. 시는 내년 3월 말까지를 ‘노숙인 특별 보호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동절기 특별보호대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구·군별로 상설 기동상담반(6개구 6개반)을 구성해 대구역과 동대구역, 도심 주요 공원, 신천 둔치 등 노숙인 밀집 지역에 대한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상담을 통해 거리 노숙인의 쉼터 시설 입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대구 노숙인상담지원센터와 대구쪽방상담소에 상설 무료진료소를 설치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매월 첫째·셋째 주 목요일 대구역에서 거리 무료진료소를 운영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동대구역에 진료소를 설치해 건강 상담도 실시한다. 이밖에 쪽방 밀집지역 6개 구청에 쪽방도우미 14명을 배치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구쪽방상담소와 연계, 쪽방생활인의 애로사항을 점검·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근로 능력이 있는 노숙인이나 쪽방 생활자에게는 자활사업 참여를 알선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숙인 시설에는 난방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현재 대구지역 노숙인과 쪽방 생활자는 1100여명인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