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보폭 넓은 인생

입력 2010-11-04 17:36


사무엘상 17장 41∼49절, 18장 10∼16절

번지점프를 할 때 제법 당당하게 점프대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점프선에 서면 그때부터 가슴이 뛰고 다리에 힘이 빠지게 됩니다. 즉 자신 있게 올라갔지만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뛰어내린 뒤에는 또 하고 싶어집니다. 그것은 번지점프대로 올라가는 그 보폭이 자신감으로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오는 다윗은 이스라엘의 2대 왕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멘토로 삼는 위대하고 멋있는 왕입니다. 그만큼 다윗은 인생의 폭이 넓었던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윗의 인생 보폭을 넓게 하였을까요?

첫째, 그에게 말씀은 인생의 폭이었습니다. 연약한 다윗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골리앗에게 나갔습니다. 그는 겨우 물맷돌 5개를 가지고 나갑니다. 누가 봐도 어리석은 싸움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호와를 의지하여 나아갑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골리앗을 죽이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다윗의 인생은 활짝 열렸습니다. 온 이스라엘 나라에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나중에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정미하니 저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삼하 22:31)라고 했고, 말씀이 자신을 크게 했다(삼하 22:36∼37)고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이 우리 인생의 폭입니다. 말씀을 얼마나 따르고 지키며 순종하는가가 인생의 폭이라는 사실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면 그만큼 인생의 폭도 넓어지는 것입니다. 말씀에 불순종하면 그만큼 인생의 폭도 협소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는 기도가 삶의 폭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수많은 견제와 핍박을 받아서 10여년 동안 망명생활을 했고, 쫓겨 다녔습니다. 때로는 죽음 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윗은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때마다 그의 인생은 큰 경험, 즉 하나님이 늘 보호하시고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떤 고난과 큰 문제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가 그의 인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도는 인생의 폭을 넓혀줍니다. 여리고에 살던 디메오의 아들 바디메오는 눈이 보이지 않는 소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 부르짖을 때 예수님은 그의 눈을 뜨게 했고, 그 뒤 그의 인생의 폭은 당연히 넓어졌습니다. 마음대로 어디든지 갈 수가 있었습니다.

셋째는 다윗의 찬양은 감사의 폭을 넓혔습니다. 다윗은 찬양시도 잘 썼고, 악기도 잘 다뤘습니다. 그것도 영감 있는 찬양, 영감 있는 연주였습니다. 찬양할 때 악신이 떠났고(삼상 16:23)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시 18편). 다윗에게 찬송은 그의 인생의 폭을 넓혔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예물 드리는 헌신으로 인생의 폭을 넓혔습니다. 다윗과 신하들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 온 힘을 다했습니다(대상 29:4∼5).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드렸습니다(대상 29:9). 그렇게 할 때 다윗은 하나님의 일을 폭넓게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예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우리의 인생과 삶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성환 목사 (광주임마누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