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쿼터 감축”
입력 2010-11-04 00:13
중국 정부가 최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전략 물자인 희토류에 대해 내년에 수출쿼터 감축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환경과 자연자원 보존을 위해 중국은 희토류 쿼터 시스템을 유지하되 수출쿼터는 내년부터 감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쿼터 감축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고위관리는 이와 관련 “중국에서는 엄격히 희토류 같은 재생할 수 없는 희귀 자원을 보호할 것”이라며 “과도하게 채굴해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처럼 희토류 수출쿼터 감축을 공식화한 것은 희토류 부존량이 갈수록 줄고 있는 데다 현 추세대로 생산이 지속되면 향후 15∼20년 내에 고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희토류 수출량은 약 8000t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만2200t과 2만8400t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한편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위원회(EC)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및 일본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지지통신이 3일 보도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