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특전사 130명 파병… 야당 반대로 진통 예상

입력 2010-11-03 21:21

국방부는 3일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요청에 따라 특전부대 130여명을 연말까지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원전수주 과정에서 UAE가 한국군 파병 등 다양한 형식의 군사 협력을 요청했고 당시에 이행이 용이한 것부터 시행하고 부대 파병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견부대 임무는 UAE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및 연합 훈련,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이다.

주둔기간은 올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년이며 병력은 4∼6개월 주기로 교대된다. 파병 동의안은 오는 9일 국무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병사 복무기간 재조정과 관련, 21개월로 동결하는 안과 18개월로 점진적으로 줄이되 적용기간을 전역일 기준 2016년에서 2030년까지로 늦추는 안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표기하지 않기로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