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로잔대회의 변화… 비서구권이 복음화운동의 중심으로
입력 2010-11-03 20:27
3차 로잔대회 ‘케이프타운 2010’이 끝났지만 그 여운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일부 발표된 ‘케이프타운 서약’이 전 세계 교회에 알려지면서 복음과 선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린지 브라운 국제로잔복음화운동 총무는 최근 이번에 대회가 추구한 비전과 소망을 충분히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적 복음의 진리를 확증하는 것에 있었다”며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교회가 마주한 핵심 이슈를 분명히 하는 기회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모든 크리스천은 복음의 중심사상을 잃지 말고 그리스도 중심적 사역, 구별된 생활방식을 지향하자”고 밝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한정국 사무총장은 “3차 로잔대회는 선교전략회의가 아니라 세계 기독교인들의 축제와 같았다”고 평하고 “복음전도와 사회참여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는 로잔 정신이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컬 진영 모두에 건전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로잔복음화운동은 ‘케이프타운 2010’에 전 세계 198개국에서 42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고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도왔다고 전했다. 참가자 3분의 1이 여성이었고 평신도 지도자가 30%가량 참여했다.
국제로잔복음화운동은 3일 “이번 대회에는 비서구권에서 68%의 대표단이 참석했다”고 밝혀 세계 기독교의 흐름이 서구에서 비서구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확인했다. 한국교회는 미국(400명), 인도(150명), 영국(100명)에 이어 80여명이 참석해 세계 복음화 사명을 재확인했다.
한국로잔위원회는 11일 오전 7시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이종윤 목사)에서 ‘2010 케이프타운 로잔 보고 모임’을 갖는다. 모임에서는 케이프타운 서약을 비롯해 신학과 선교 분야에서 조종남 한국로잔 고문, 이동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성기호 전 성결대 총장이 각각 발표한다. 이종윤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이 총평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