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무얼 할 수 있겠나” 장향숙 인권위 상임위원도 사퇴 시사
입력 2010-11-03 18:03
국가인권위원회 장향숙(사진) 상임위원은 3일 “상임위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인권위 운영규칙 개정안’이 전원위원회를 통과하면 거취 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차관급인 상임위원 3명 중 유남영 문경란 위원은 지난 1일 해당 개정안이 전원위에 상정된 것을 계기로 사퇴의사를 표명해 인권위 상임위원 전원 공백상태가 우려된다.
장 위원은 “두 상임위원이 사퇴한 상황에서 나 혼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병철 위원장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또 “현 위원장이 인사권으로 줄세우기를 한다”며 “사퇴한 두 상임위원도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었고 그 심각성을 알려야 한다는 판단에서 사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지난달 11일 민주당의 추천으로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장 위원마저 사퇴할 경우 인권위 상임위원 3명이 모두 임기 중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진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