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4대강 사업구간서 한성백제 마을유적 발견
입력 2010-11-03 21:49
4대강 살리기 사업구간 중 북한강 유역인 강원도 화천군 원천리 춘천호 호 안에서 한성백제시기 대규모 마을유적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예맥문화재연구원(원장 정연우)은 원천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집터 23곳과 석관묘 1곳, 3∼4세기 한성백제 집터 120곳과 구덩이 흔적 120곳 등 대단위 마을유적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백제시대 주거지에서 등자(발걸이) 2점과 재갈을 비롯한 마구(馬具)류와 창, 화살촉, 갑옷편 등 무기류가 다수 출토됐다. 한성백제시대 주거지에서 마구류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또 처마도리와 서까래, 추녀, 벽체용 판자 등 건축부재가 불에 타 고스란히 내려앉은 채 발견됐으며, 찍어 누른 문양을 넣은 타날문토기와 검은 빛이 돌며 옻칠을 한 흑색마연토기 등 백제시대 토기류도 대거 발굴됐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