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G20 회견] MB ‘비행기 조크’ 2탄… “정상들 자가용機는 못막겠다”

입력 2010-11-03 17:49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3일 기자회견은 올해 연두기자회견 이후 11개월 만이고, 취임 후 다섯 번째 공식 회견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다시 한번 ‘비행기 조크’를 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경주에서 비행기를 안 띄우겠다고 한 것은 재무장관이나 중앙은행 총재들이 상업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우리 공항만 폐쇄하면 (비행기가) 못 뜬다는 뜻이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오는 외국 정상들은 전부 자기 비행기를 타고 오기 때문에 막기 힘들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여러분이 합의를 못 이루면 귀국 비행기를 안 띄울 수 있다”라는 농담을 던져 화제가 됐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 사정 정국, 개헌 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개헌과 사정 정국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늘 주제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이 문제는 언론에서 너무 크게 다루지 마시고, G20을 크게 다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어로 질문하는 중국, 일본 기자들에게는 “한국말로 해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