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 위 교회를 반석 위에 세우기까지… 이만규 신양교회 목사, 목회 노하우 책으로 출간

입력 2010-11-03 17:30


서울 자양동 신양교회 이만규(61) 담임목사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목회’(한국목회사역연구소·사진)를 출간했다. 정치적 영향력이 압도하는 교회 분위기, 교회 건축으로 말미암은 엄청난 부채, 무임 목사로서의 한계를 지니고 출발해 건실한 교회로 세우기까지 지난 20년간의 목회 여정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 목사는 목회를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워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세상을 향한 헌신의 삶을 살도록 성도들을 돌보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목사에 대해서도 목장(牧場)의 경영주가 아니라 양을 돌보는 목자이고, 교회는 양을 위한 목장이 되어야 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 제도와 구조, 목회 행정까지도 철저하게 목회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교회 건물과 시설, 장비 등을 관리목회로 개념화하고, 교회 사무실 이름도 아예 목회지원실로 바꿨다. 이 목사는 “이 같은 시스템과 동역자들의 도움과 기획, 철저한 평가를 통해 지난 20년간 나름대로 계획적이고 검증 가능한 목회를 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들이 갖는 갈등의 상당 부분은 목회자의 악함의 문제이기보다는 약함의 문제”라며 “목회를 검증받고 교정받을 구조나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은 이 목사의 목회 철학과 비전뿐만 아니라 교회조직, 출판과 지역 섬김 등 신양교회의 모든 목회 프로그램을 망라해 소개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