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에 ‘레이디 가가 강의’ 생긴다… 팬클럽 회원인 교수가 2011년 개설

입력 2010-11-03 18:27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24)의 인기 비결을 학문적으로 조명하는 사회학 강의가 대학에 개설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매튜 데프렘 교수는 내년 봄 ‘레이디 가가와 명성의 사회학’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데프렘 교수는 “가가는 단순히 가수가 아니라 사회적 이벤트”라며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시선을 끄는 특별한 행보가 학문으로 적합할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레이디 가가는 뛰어난 음악성 못지않게 파격적 의상과 퍼포먼스, 각종 기행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뉴 키즈 온 더 블록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작곡하며 경력을 쌓은 후 2008년 앨범 ‘더 페임’으로 가수에 데뷔했다. 데뷔한 지 겨우 2년이 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1500만장이 넘는 음반과 4000만장 이상의 싱글 판매고를 올렸다.

레이디 가가의 팬클럽 ‘리틀 몬스터’ 회원이기도 한 데프렘 교수는 “레이디 가가는 페이스북에 1000만명, 트위터에 600만명의 팔로어(온라인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인이 아닌 사회적 현상으로서 탐구할 가치가 있다”면서 “내가 그동안 연구해온 테러리즘 문제보다 레이디 가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