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만 정벌 나선다… 대만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와 오늘 맞대결

입력 2010-11-03 18:04

올해 한국시리즈 챔프인 SK 와이번스가 4일부터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

SK는 4∼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대만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와 경기를 벌인다.

SK는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 중 정대현과 김광현이 없지만 박경완과 정근우, 최정, 송은범 등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르다 돌아왔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지키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대표가 아닌 프로야구팀과의 대결이긴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히는 대만과 맞붙는 만큼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주전 포수 박경완은 “몸이 아프긴 하지만, 시즌 내내 이 상태로 뛰어 왔는데 이제 와서 아프다고 빠지는 것도 우스운 것”이라며 “이번에 대만에 이기고 기세를 이어 광저우 금메달까지 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송은범도 “상대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본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2일 대만에 도착해 “슝디는 TV 화면으로밖에 경기를 보지 못했기에 분석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여기까지 온 이상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는 카도쿠라 켄과 게리 글로버가 번갈아 나설 것”이라며 “방문 경기의 불리함을 잘 극복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K는 이번 경기에 이어 13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클럽 챔피언십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