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뢰 표본 남측 제공 용의”

입력 2010-11-02 22:22

북한이 2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다시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위원회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통해 “북한의 해군도 어뢰를 보유하고 있지만 알루미늄 합금이 아닌 강철합금재료로 만든 주체어뢰를 쓰고 있다”며 “어뢰 표본을 남측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국방부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피격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한 사고현장에서 건져낸 어뢰추진체를 알루미늄합금조각이라고 부른다”며 “이는 스스로 북한 어뢰 공격설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글씨가 조작됐고 고열에도 1번 잉크가 증발하지 않은 것이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을 다시 폈다. 이와 함께 조선중앙통신은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잠수정이 남포항에서 출발해 ‘ㄷ자형’으로 남측 해역에 침투했다는데 남포항에는 단 1척의 소형 잠수함도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런 주장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방적인 자기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