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폭탄’ 알펜시아·오투리조트 문제 해결… 강원개발공사·태백시, 적극 나선다
입력 2010-11-02 21:23
강원도개발공사와 태백시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한 알펜시아와 오투리조트 문제 해결을 위한 배수진을 쳐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일 사실상 본사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로 옮겼다. 현장에서 실마리를 찾겠다는 취지에서다. 춘천에는 임직원 130명 중 20명만 남겼다. 도개발공사는 1997년 1월 10일 창립 후 도청 앞에 청사를 마련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며 진 빚은 6700억원. 연간 이자만 300억원이다. 여기에 행정안전부로부터 조건부로 승인을 받은 지방채 1500억원이 더해지면 빚은 원금만 8200억원이 된다.
김상갑 사장은 자금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알펜시아 골프빌리지 및 리조트 분양, 조직 개편, 자산 매각 등의 후속 조치를 늦어도 올해 안에는 발표할 방침이다.
오투리조트의 대주주인 태백시는 매각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태백시는 내년 11월까지 오투리조트 매각을 완료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이달 내로 매각업무를 주관할 회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인수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내년 9∼11월쯤 매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