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역 폭발물 오인 소동… 의심 가방에 경찰 출동
입력 2010-11-02 18:04
출근길 지하철 역사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발견돼 소동이 빚어졌다.
서울 대림파출소 소속 김모 순경은 2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여의도동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을 순찰하던 중 정체 모를 검은색 가죽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은 길이 25㎝, 폭 7㎝ 크기였고 여의도역 2번 출구 제설함 위에 놓여 있었다. 김 순경은 폭발물로 의심된다며 서울 영등포경찰서 상황실에 보고했다.
10분 만에 영등포서 강력팀, 폭발물처리반, 과학수사팀, 타격대 등 경찰관 30여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영등포소방서 소속 소방관 23명도 화생방구조차, 구급차, 구조차, 펌프차 등 소방차 6대를 이끌고 현장에 출동했다.
제설함을 중심으로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고, 일반인의 접근은 차단됐다. 이때 30대 후반의 남성이 허겁지겁 달려오더니 “사람을 만나러 가다 깜빡하고 가방을 두고 갔다”며 “가방 안엔 서류만 들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가방 안에는 대출 관련 서류와 전단만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테러 관련 신고에 매우 민감하다”며 “오해를 살 수 있는 물건을 공공장소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