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발언 후폭풍] 남상태 사장 “사실무근… 법적 대응”
입력 2010-11-02 18:04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주장한 김윤옥 여사에 대한 연임 로비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남 사장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그간 회사를 둘러싼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이 관련사항을 수사하고 있었고, 또 사필귀정으로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아 묵묵히 참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강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서울대병원에서 영부인을 만났다고 주장했으나 서울대병원은 물론 어디에서도 만난 적이 없다”며 “제 아내는 일생동안 단 한 번도 청와대에 들어가 본 일이 없으며 오히려 늘 구경해보고 싶다던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또 “검찰의 임천공업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대우조선은 협력업체와의 거래에서 단 한 푼의 비자금도 조성한 바가 없다”면서 “따라서 강 의원은 반드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이어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로 인해 저와 노모와 아내는 물론 회사가 당한 피해에 대해 법적 방법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 의원은 불법로비나 청탁설이 사실이라는 자신이 있다면 마땅히 국회 밖에서 근거를 제시해 시비를 가리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 사장은 무책임한 폭로로 인해 회사의 대외신인도 훼손과 3만여 임직원들의 사기저하에 따른 유·무형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외국 선주들의 발주 기피로 이어져 국가경제에도 직접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