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추가협상 쇠고기 포함안돼”… 정부관계자 G20前 타결 시사
입력 2010-11-02 17:57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이 오는 11∼12일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타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일 “협상은 서로 주고받는 것인 만큼 우리도 일부 양보하고 미국도 일부 양보하는 선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이전에 추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측은 2000㏄ 이상 차량에 붙는 개별소비세율 10%를 발효 직후 8%로 낮추고, 3년 이내 5%까지 낮추는 국내 배기량 개별소비세제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제 완화는 추가협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세계의 자유무역을 촉진하고 한·미 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모범적으로 한·미 FTA가 체결돼야 하며, 서울 G20 정상회의 전에 합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가능하면 FTA 관련 사절단을 (한국에) 보내겠다”며 “가급적 G20 정상회의 전에 합의했으면 한다”고 추가협상 타결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전에 합의하도록 함께 노력하자. 세계가 보호무역주의로 가지 않도록 한·미 FTA가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브러더(brother·형제)”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으며, 앞으로도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남도영 정동권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