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훈련기 T-50, 美 수출 추진
입력 2010-11-02 18:19
국내에서 개발한 고등훈련기인 ‘T-50’을 미국에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일 “미군은 2012년까지 기존 훈련기인 T-38을 개량해 쓸지, 새로운 훈련기를 도입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후보 기종으로 T-50과 이탈리아의 M-346, 영국의 호크-128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 공군이 새 훈련기를 도입키로 할 경우 규모는 400∼50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공군 평가팀은 9월 광주 T-50 훈련장을 방문해 운용 상황을 살펴봤으며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방산 분야 한·미 연례회의에서도 T-50 수출 문제가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T-50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T-50은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등훈련기 가운데 성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성능이 좋은 만큼 이탈리아나 영국의 훈련기보다 가격이 10∼20%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