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금리 0.25%P 인상… 韓銀에 영향 줄 듯

입력 2010-11-02 18:09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RBA는 이날 월례 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연 4.75%로 조정했다. 기준금리가 상향조정된 것은 6개월 만인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RBA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RBA는 “지난 2년간 지속돼 온 물가안정세가 종료되는 시점에 왔다”고 밝혀 물가상승을 이번 기준금리 상향 조정의 가장 큰 변수로 삼았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날 RBA의 결정은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에 따른 달러 약세로 호주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려진 것이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전체회의에서 물가압력이 강해지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원화 강세기조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인도중앙은행(RBI)도 이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인 재할인금리(repo rate)를 6.00%에서 6.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또 역재할인금리(reverse repo rate)는 5.0%에서 5.25%로 0.25% 포인트 올렸다. 인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올해 들어 6번째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