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샬롬의 경제학… 성경서 이야기하는 자본주의·빈곤퇴치 찬찬히 알려줘
입력 2010-11-02 17:22
샬롬의 경제학/리처드 C. 츄닝 지음, 박기형 옮김/주영사
갈수록 심화되는 사회의 양극화 현상 속에서 사유재산과 경제에 대한 성경적 이해가 없다면 그리스도인은 근거 없는 소외감과 적개심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 또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조에 휩쓸려 신앙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책의 핵심은 ‘성경은 자본주의를 지지하는가’와 ‘가난한 자들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다. 저자는 성경이 사유재산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성경에 부합하는 경제 체제는 어떤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차근차근 알려준다. “불행하게도 많은 미국인이 아마 무의식적으로 기독교 신앙과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뗄 수 없는 하나의 실체이며, 시장경제에 대한 거부나 심각한 비판은 하나님, 국가, 이성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을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봉건주의 또는 그 어떤 경제적 이데올로기도 만드신 적이 없다.”
또 저자는 성경은 비록 소박한 방식이라 할지라도 재산소유권과 자유시장의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격려하고 있다며 이것이 사회주의 정부가 성경에 기초를 둔 종교와 항상 전쟁을 벌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성경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라고 가르친다. 저자는 성경 어디에도 빈곤을 방지하고 감축하는데 정부가 관여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해 내 모든 능력을 소진하고 교회와 기타 사적 영역이 자신들의 모든 노력을 소진했을 때 정부가 가난한 자들을 돕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아울러 “교회는 대중매체를 통한 캠페인, 기업 경영자와의 만남, 봉사단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으로 지역사회가 가난한 자들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촉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책은 경제적 가치와 성경의 관계, 사랑의 윤리는 시장에 적용될 수 있는가 등 경제에 대한 기독교적 사고의 토대를 다룬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