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3연승… 상위권 진입 시동

입력 2010-11-02 21:53

남자 프로농구에서 전통의 강호 원주 동부가 3연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동부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66대 61로 승리했다. 동부는 이로써 초반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로의 면모를 과시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18득점·6리바운드)과 윤호영(16득점·9리바운드)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된 김주성의 공백을 훌륭히 메꾸며 모비스를 시종일관 앞섰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시즌 5승3패로 단독 4위로 뛰어오른 동부는 인천 전자랜드, 수원 삼성, 부산 KT 등 공동선두 그룹에 1경기차로 추격했다. 동부는 또 이달 12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꼴찌인 안양 인삼공사와 2경기, 공동 8위인 대구 오리온스와 1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승수를 쌓기에 더욱 유리해졌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는다면 내달부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LG는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문태영(3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1대 87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시즌 6패(2승)째를 당한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한 모비스와 함께 공동 8위에 그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