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이것만 조심해도 절반은 성공
입력 2010-11-02 17:20
창업을 하기 전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막연한 환상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잘못된 환상이나 두려움은 순조로운 창업을 방해한다. 소자본 창업자가 막연한 생각으로 빠지기 쉬운 함정을 7가지로 정리해봤다.
유망업종 콤플렉스를 버려야 한다. 유망업종을 시작하면 성공이 보장된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유망업종이라고 생각한 것이 자칫 유행에 민감한 업종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유망한 업종인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유행업종은 금세 사라지기 일쑤다.
자금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준다는 생각도 금물이다. 창업자 절반 이상은 자금 부족을 사업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하지만 자금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다. 돈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다보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자금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여러 사람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업의 최대 목적은 수익 창출이다. 예비 창업자 중에는 체면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체면을 위해 허세를 부리다보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실속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결국 체면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에만 관심을 갖는 예비 창업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사업으로 성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익숙한 업종은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어 경쟁력만 갖추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낯선 사업을 섣불리 시작했다가는 제대로 시장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문을 닫을 수 있다.
사업 경험이 있으면 창업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사업 경험이나 노하우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노하우는 많지 않더라도 기본에 충실했을 때 성공한 사례가 의외로 많다.
사업은 ‘토끼’같은 유형보다 ‘거북이’ 쪽이 성공한다. 사업을 시작하고 1∼2년 동안은 크게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조금씩 이뤄가는 경우가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더 낫다. 빨리 성공하는 것보다 확실히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착실하고 안정적으로 사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 일변도의 경영은 좋지 않다. 사업 실패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는 있지만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을 만들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배수진을 치고 치열하게 도전하는 경쟁자들이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도 중요하지만 도전 정신도 잃지 말아야 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