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전병욱 목사 사의
입력 2010-11-01 20:40
전병욱 삼일교회 목사가 자신의 교인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삼일교회 교인들에게 사과와 함께 사임의 뜻을 밝혔다. 전 목사는 1일 오전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미 지난 7월 당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 교인과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도 사죄했다. 전 목사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교회의 결정과는 상관없이 사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