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뚝… 보급형 스마트폰 몰려온다
입력 2010-11-01 18:18
출고가격이 50만∼70만원대로 정액요금제 가입 시 기기값이 공짜인 ‘보급형’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온다. 아이폰, 갤럭시S 등 고사양 스마트폰에 가격 부담을 느끼는 학생층과 작고 깜찍한 기기를 원하는 여성 고객을 겨냥한 제품들이다.
SK텔레콤은 4분기에 출시하는 10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8종이 보급형 제품이라고 1일 밝혔다.
팬택 ‘미라크’, 소니에릭슨 ‘X10 미니’, HTC ‘디자이어팝’, 모토로라 ‘조던’ 등이다. 모두 고사양 스마트폰에 비해 화면이 작거나 프로세서 속도가 약간 느릴 뿐 기본적인 성능은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주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출시된 미라크는 출고가가 70만원대로, 2년 약정에 월 4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기기값이 6만원이고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선 무료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폰인 X10 미니는 음악감상 기능을 특화시킨 50만원대 제품이다.
KT는 4분기에 7∼8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인데 이 중 보급형은 팬택과 KT테크 제품 등 2∼3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동통신 3사가 순차적으로 출시한 LG전자 ‘옵티머스원’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두주자다. 출고가가 65만원인 옵티머스원은 출시 3주 만에 이통사 공급량이 20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애플이 4.1%의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스마트폰 시장만 따지면 애플이 처음으로 림(블랙베리)을 제치고 2위가 됐고, 삼성전자가 HTC를 누르고 4위에 올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