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베이징사무소 “中 서비스 시장 개척하려면 잠규칙 극복을”
입력 2010-11-01 18:18
중국의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려면 독특한 문화적 차이와 함께 보이지 않는 비제도적 규제, 이른바 ‘잠규칙(潛規則)’을 극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는 1일 중국에 진출한 50여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내 보험, 법률, 유통, 물류, 광고 등 5개 서비스 분야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국 서비스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진출방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국가 간 협상을 앞두고 지식경제부 후원 아래 처음으로 실시된 현지 조사결과다.
보고서는 중국 서비스 시장 개척을 위해 우선 문화적 코드를 잘 이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인력의 중국어 구사능력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치밀한 인사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5개 서비스 분야의 시장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7조3643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성장했다.
상의는 분야별로 볼 때 중국의 교육과 법률 서비스 분야는 대외 개방이 매우 제한돼 있으며, 보험 분야는 대외개방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를 막는 다양한 제도적, 비제도적 규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출판물 제작과 수입 등에 대한 규제가 많아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광고서비스업도 외자 광고회사의 지점 설립에 큰 제한을 두고 있어 이를 잘 감안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