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GM대우, 뜨거운 ‘내수 3위’ 쟁탈전
입력 2010-11-01 21:04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 3위에 오른 르노삼성자동차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내수시장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선언한 GM대우도 10월 판매량이 올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부동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3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을 건 대결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르노삼성은 10월 내수 판매 1만2404대를 기록, 9월(1만247)에 비해 21.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올 들어 누적 내수 판매 실적은 13만5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3784대)보다 25.8% 늘었다. 연초 출시된 뉴 SM5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M대우는 10월에 1만1589대를 판매했다. 9월(1만18대)에 비해 15.7% 늘어난 것이다. 1∼10월 내수 판매는 9만8863대로 지난해 동기(8만8151대) 대비 12.2% 증가했다. GM대우 측은 10월 내수 판매가 올해 최고 월간 판매량으로, 최근 출시된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등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월까지 실적을 보면 르노삼성이 우위에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 결과 1∼9월 르노삼성의 내수 점유율이 11.1%인 반면 GM대우는 8.2%에 그쳤다. GM대우는 연초 두자릿수 시장점유율 회복을 장담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GM대우 측은 “이달 출시된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과 럭셔리 세단 알페온 3.0 및 2.4 모델의 본격 판매가 이뤄져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면서 내수 점유율도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1일 시가총액이 39조7599억원으로 늘어 2위 포스코(40억4983억원)에 근접했다. 현대모비스도 28조7164억원으로 4위 현대중공업(28조8420억원)과 격차를 좁혔고, 기아차 역시 19조5404억원으로 한국전력(19조225억원)을 제치고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