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무역흑자 사상 최대

입력 2010-11-01 18:18


10월 무역흑자와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간 무역흑자도 최고기록인 지난해의 404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달 한국 수출이 441억1800만 달러, 수입은 372억4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규모는 최고 기록인 지난 6월 420억66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일평균 수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달의 18억8000만 달러와 같았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출 덕분에 무역수지 역시 역대 최고치인 지난 6월의 66억7100만 달러를 뛰어넘은 69억1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회복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13대 주요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기계(52.4%)와 자동차부품(50.1%) 반도체(33.1%), 자동차(32.8%)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무선통신기기도 국내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수출에 나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1.5%)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의 조업일수가 9월보다 2.5일 늘었고 경쟁국보다 환율이 상대적으로 적게 절상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점도 최대 무역 흑자의 이유로 꼽힌다.

수입 부문에선 석탄과 원유 등 에너지와 LCD제조장비, 메모리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이 각각 20.3%, 40.8% 증가했다. 특히 일본에서 정밀기계(156.5%)와 철강제품(40.5%)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대일 무역적자 누계가 295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때문에 올해 대일 적자규모는 최대치였던 2008년의 327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10월 말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359억6800만 달러로 연간 흑자 목표치인 32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 추세라면 연간 무역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지난해 404억 달러를 확실히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