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첫 女대통령 당선… 집권 노동자당 지우마 호세프

입력 2010-11-01 21:29

남미의 경제대국 브라질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브라질 선거대법원은 31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0대 대통령 선거의 결선투표에서 99% 개표한 결과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62) 후보가 55.6% 득표율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호세프 당선자는 내년 1월 1일 취임하면서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조세 세하(68) 후보는 44.4%의 표를 얻었다.

호세프 당선자는 “내일부터 우리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며 “모든 브라질 국민을 대변하고 한 명도 예외가 없는 국정을 펼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남녀 간 기회 균등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중 하나”라고 말했다.

좌파 PT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재선에 이어 세 번째 정권을 이어가게 됐다.

호세프 당선자는 당선 후 첫 해외 방문으로 한국에 오게 된다. 그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룰라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