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만한 ‘미니 肝’ 만들었다

입력 2010-11-01 18:16

미국 의학자들이 호두만한 크기의 미니 간(肝)을 시험관에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메디컬뉴스 투데이와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웨이크포리스트대학 메디컬센터 재생의학연구소의 페드로 뱁티스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담비의 간 골격에 인간의 간세포를 심어 배양하는 방법으로 미니 간 생성에 성공했다.

미니 간의 크기는 6g 정도다. 인간의 간이 제 기능을 하려면 무게가 최소한 450g은 돼야 한다.

페드로 박사는 이 미니 간은 간 질환 치료제의 효과를 시험하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이식할 경우 계속 자라면서 정상적인 간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물의 간세포로 동물의 간이 만들어진 일은 있지만 동물의 간 골격에 사람의 간세포를 넣어 인간의 간 조직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