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G20 정상회의 4대 의제 제시
입력 2010-11-01 18:14
① 환율 ②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③ IMF 개혁 ④ 개발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4대 의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환율,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 개혁,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 개발을 오는 11∼12일 개최되는 서울 G20 정상회의 4대 의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환율 문제는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시장 결정에 따르는 환율제도’로 합의했다”며 “회복기를 맞은 세계 경제가 보다 균형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결실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개발 의제와 관련, “개발도상국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성장을 돕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원조 중심에서 지원하던 것을 성장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4가지 의제 중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개발 의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개도국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 “국회가 위헌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법정 시한을 넘기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고 법치주의 차원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할 잘못된 관행”이라며 “특히 어려운 서민생활 등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이 법정시한 내 통과되도록 추진하고 여야의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