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2011년 사역 설명회
입력 2010-11-01 17:35
미래목회포럼(대표 김인환 목사)은 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2011년 기획목회·사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소형 교회 목회자들에게 내년도 목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목회정보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미래목회포럼은 2006년부터 매년 11월 이 설명회를 열고 있다.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는 ‘지역사회를 향한 복지프로그램’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목사는 “사회공헌 사업을 부흥의 도구로 인식하거나 사업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 환경을 면밀히 살피고 정말 지역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공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척교회도 ‘이 다음에 하자’는 생각을 버리고 바로 지금부터 이웃을 섬겨 보자”며 “다만 무조건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하기보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기 칼을 갈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길원 상계감리교회 목사는 ‘행복한 소그룹공동체 형성을 위한 소그룹 리메이크’란 강연에서 정체된 속회를 정비, 새신자가 정착할 수 있는 소그룹으로 탈바꿈시키고 이를 동력으로 교회 전체가 부흥한 교회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교회는 우선 속회라는 명칭을 목장으로 바꾸었다. 감리교회의 전통을 벗어나는 과감한 시도였다. 이어 속장, 인도자라는 직함을 목자, 예비목자로 변경하고 모임의 교재 역시 담임목사의 주일 설교를 정리한 것으로 대체했다. 부부 목장, 등산 목장, 학부모 목장 등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이 형성됐고 교회 프로그램 역시 목장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이런 ‘목장예배’는 ‘목장집회’로, 더 나아가 ‘공동체’로 계속 리메이크됐다. 서 목사는 “교회 성장을 목적으로 소그룹을 만들지 말고 소그룹 자체가 목적이 되게 하면 교회가 성장한다”고 말했다.
양병희 영안교회 목사는 교회 제직들을 ‘뛰는 선수’로 훈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일은 혼자 할 수 없는 사역이기 때문에 성도들이 목회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교육하고 훈련시켜 협력자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주의 일을 즐기도록 하라’ ‘제직에게 과감히 일감을 맡기고 동력화하라’ ‘목사는 선수가 아닌 코치 역할을 하라’ ‘평신도 지도자를 세운 목적을 각인시켜라’ ‘헌신, 기도 등의 동기를 부여하라’ 등이 양 목사가 내세우는 제직 체질 바꾸기 노하우다.
이상대 서광성결교회 목사는 소형교회에서 중형교회로 성장하는 단계별 방법론을, 진희근 승리교회 목사는 내년 목회 일정 사례와 맞춤형 전략을 소개했다. 이효상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은 “사회공헌 사업, 소그룹 사역, 인재 양육 등 중요 사안들을 바탕으로 내년도 목회를 어떻게 디자인할까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