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2011년도 예산 한 푼이라도 더”… 서울行 발길 ‘국비 확보’ 진땀
입력 2010-11-01 17:49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요즘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남도는 2일 이종범 기획조정실장 등 5명이 국회를 찾아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과 민주당 최인기 의원 등 지역출신 국회의원 10여명에게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예산확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도는 포괄적인 개발사업 100여건과 시·군별 개발사업 300여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이번에 올해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지원 국비 880억원 중 아직 지원되지 않은 352억원과 내년 개최 운영비 680억원 중 30%인 204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준영 도지사가 지역출신 여야 국회의원 12명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예산확보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 지사는 앞으로 2∼3차례 국회를 더 방문해 국회 예결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여기에 이개호 행정부지사와 실·국장들도 수시로 소관 상임위 국회의원들과 중앙부처를 찾아가 낙후된 지역개발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목포시는 지난 26일 정종득 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이주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잇따라 면담하고 목포대교 건설비 500억원과 목포 신항·북항개발 사업비 288억원, 대양산단 진입도로 개설 사업비 98억원 등을 삭감 없이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을 열게 될 바다체험관이 해양과학 교육기반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내년 사업비 76억원 중 4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 예결특위 위원장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약속을 받아냈다.
여수시도 지난달 27일 정인화 부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국비 예산확보 활동을 펼쳤다. 정 부시장은 이주영 예결위원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송광호 국토해양위 위원장 등을 차례로 면담하고 박람회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현안사업 중 아직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목포시와 여수시 등은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협력하며 국비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