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증평·음성군 ‘인삼산업 육성’ 총력

입력 2010-11-01 21:38

‘인삼 삼각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충북 괴산·증평·음성군이 인삼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증평군은 그동안 인삼을 지역 대표 농·특산물로 꾸준히 키워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전통적 생산지인 괴산군과 음성군도 가공시설 등을 건립해 지역 인삼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증평군은 3개 군 가운데 인삼경작 면적은 가장 적지만 20여년 전부터 인삼을 지역 대표 농·특산물로 집중 육성, 홍보하면서 인삼의 고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증평지역은 충북인삼농협을 비롯해 고려인삼창, NH한삼인, 충북인삼유통센터 등이 들어서 있는 충북 최대의 인삼 유통단지다. 증평군은 고품질 인삼 생산 매뉴얼, 유통시스템 구축 방안, 생산자 교육을 아우르는 종합 브랜드 관리사업인 ‘증평인삼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브랜드 관리사업’을 내년까지 추진한다.

괴산군은 1990년대 중반 괴산문화제 행사로 인삼아가씨 선발대회를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로 변경하면서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인삼에서 고추로 바꿨다.

하지만 최근 군은 인삼재배농가의 안정된 소득 보전 등을 위해 내년에 인삼가공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괴산군은 사업비 6억3000만원을 들여 짓는 660㎡ 규모의 가공공장 내에 저온저장고, 태양광건조장, 선별작업장, 세척기, 탈피기, 중탕기 등을 갖춰 인삼산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음성군도 도내 최대 인삼 주산지라는 자존심을 바탕으로 ‘음성인삼’ 브랜드화에 나서기로 했다. 음성군은 생산농가가 주축인 음성인삼연합회가 조직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은 또 금왕읍에 충북인삼영농조합, 소이면에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가 위치해 있는 환경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인삼유통센터를 건립하는 등 음성인삼 브랜드화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증평=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