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공룡 ‘코리아노사우르스’ 복원

입력 2010-11-01 21:38

‘코리아’라는 우리말 이름이 들어간 토종 공룡이 복원됐다. 토종 공룡이 국제 고생물학계에 보고된 것은 2005년 1월 부경대 백인성 연구팀의 ‘부경사우루스’(천년부경용)에 이어 두번째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는 1일 후기 백악기인 8500만년전 한반도에 살았던 초식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를 실물 크기로 복원해 공개했다.

연구센터는 2003년 5월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비봉 공룡알 화석지’에서 공룡 골격으로 추정되는 일부 화석을 발견한 뒤 7년 동안 연구·복원 작업을 해왔다. 코리아노사우루스는 길이 2.4m의 소형 공룡이다.

이 공룡은 어깨뼈가 매우 발달했고 위 팔뼈도 기존에 알려진 공룡들보다 크고 튼튼하다. 또 아랫다리뼈와 허벅지뼈의 길이 비율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해 연구팀은 이 공룡이 네 발로 걸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룡연구센터는 200년 전통을 가진 독일의 지질고생물학 학술지에 코리아노사우루스 최근 연구 논문을 발표해 국제 고생물학계에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공룡 연구자와 미술 전공자, 컴퓨터 애니메이션 전공자 등 10여명이 실물 크기로 공룡을 재현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